Marugame Udon은 일본의 가가와 현 다카마츠시에 본점을 둔 우동 전문점으로, 일본 외에도 한국, 미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 지점을 두고 있는 체인점이다.
발리의 Mal Bali Galeria 쇼핑몰에 Marugame Udon이 처음 입점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동을 먹으러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도 친구들과 함께 종종 그곳에 가서 우동을 먹었다. 지금은 발리의 Gatot Subroto지역의 Living World 쇼핑몰 내 지점과 Teuku Umar 지점을 포함해 총 세 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나는 그 중 가장 넓고 Marugame만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Teuku Umar 지점을 자주 이용한다.
Marugame는 일본 가가와 현의 한 도시 이름으로, 이 지역은 특히 일본식 면 요리인 우동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가 기대했던 전통 가업 스토리는 없었지만, Marugame Udon은 2000년에 런칭한 이후 빠르게 확장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우동 체인점이다.
Marugame Udon은 Jl. Teuku Umar의 multi-lane roundabout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어로 roundabout은 Bunderan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Bunderan이라고 불러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발리의 Bunderan들은 각각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Simpang Enam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것이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Simpang Enam의 Enam은 '6'을 의미하며, 이는 6개의 길이 모여 있는 것을 뜻한다.
Simpang Enam 근처에는 Akasaka Karaoke가 있고, Fore Coffee 카페와 KFC를 비롯한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Fore Coffee는 인도네시아 카페 프랜차이즈인 것 같은데, 위치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 꼭 가보려고 한다.
입구로 들어오면 웅장한 Marugame Udon의 건물이 바로 보인다.
이 건물은 원래 발리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건물이었는데, Marugame Udon이 입점하면서 몇 가지 현대적인 요소가 더해졌다. 창문과 외벽에는 세련된 장식들이 추가되어 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지만, 기본적인 외벽과 지붕, 그리고 입구의 구조는 여전히 전통적인 발리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벽돌로 이루어진 외벽은 발리 전통의 따뜻한 색감과 질감을 살려내고 있고, 이에 더해진 장식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지붕은 전통적인 발리 건축 양식 모습 그대로인데, 흰색 기둥과 어우러져 정돈된 느낌을 더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건물은 방문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인상을 준다.
식당 앞에 위치한 주차장은 매우 넓어서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차장에서 식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열대 나무들이 곳곳에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마루가메 우동만의 독특한 일본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외부 인테리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따뜻한 조명의 등불들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따뜻한 조명의 등불들이다.
이 등불들은 일본 전통식 종이등을 연상시키는데, 은은한 빛으로 내부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당의 천장은 나무 패널로 덮여 있어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을 더해준다.
식사 공간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좌석 배치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여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식당의 전반적인 색상은 따뜻한 나무색과 부드러운 조명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주방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오픈 주방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객들은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신선함과 투명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주문 후 바로 조리되는 Udon과 Donburi(Japanese Rice Bowl)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며, 요리 과정 자체가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주방 상단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그림과 함께 표시된 안내판이 걸려 있어, 일본 전통 식당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메뉴판과 오픈 주방 덕분에 손님들은 메뉴를 쉽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리 과정을 직접 보고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나무로 만들어진 장식품들과 전통적인 일본 문양이 그려진 벽 장식들은 식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치 일본 현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식당 안에 따로 Musholla(기도실)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발리에는 Musholla를 갖춘 식당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욱이 우동 전문점에서 Musholla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현지 문화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더욱 돋보였고 현지와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Marugame Udon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고객을 위한 Kids high chair가 있다.
Marugame Udon의 주요 메뉴는 Udon과 Donburi이다.
먼저, 주문대 상단에 붙어 있는 메뉴를 확인했다.
Signature Udon로는 Kake Udon과 Kamage Udon이 있다.
그 외의 Udon 메뉴로는 Tori Baitan Udon, Abura Udon, Niku Udon, Curry Udon, Zaru Udon, 그리고 Carbonara Udon 등이 있다.
Donburi 메뉴로는 Tendon Rice, Curry Rice, Teriyaki Chicken Rice, Tori Rice 등이 있다. 또한 Set, Bento 메뉴와 Kids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주중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Oishii Lunch’ 프모모션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중 이용 가능하고, Spicy Oden Udon 또는 Kanikama Ankake Udon을 단돈 49,000 루피아에 먹을 수 있다.
나는 언제나처럼 Kake Udon을 선택했다.
이제 쟁반을 내려놓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조리사에게 바로 주문하면 되는데,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된다.
조리사는 아주 능숙하게 면을 끓여 건졌고, 레시피에 따라 빠르게 조리된 Kake Udon을 건네주었다.
완성된 우동을 받아서 내 쟁반 위에 올린 후, 앞으로 걸으면 사이드 메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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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튀김들로 준비되어 있었고, 옆에 놓인 집게로 필요한 만큼 그릇에 옮겨 담도록 되어 있다.
튀김에 찍어 먹을 달콤한 간장 소스는 Self-service station에 있다.
Pick 하라고 쓰여 있어서 Tartar Mayo Sauce를 골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계산서에는 소정의 금액이 청구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우동을 먹은 후에 튀김까지 소화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튀김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나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욕심 부리지 않고 Gyoza만 추가하기로 했다.
코너를 돌아 이제 계산대에 가까워졌다. 마지막으로 음료를 선택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여러 음료가 있었지만, 나는 Refill이 가능한 Ocha를 선택했다.
계산 전에 Membership 앱 카드를 미리 준비하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가입만 하면 된다.
예전에는 배달 주문을 해도 영수증만 있으면 QR코드로 적립이 가능했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매장 결제시에만 적립이 가능해졌다.
나는 올해 78포인트를 모았다. 다음 번에 오면 80포인트를 채운 후에 Redeem해서 Kake Udon을 먹을 것이다.
계산을 모두 마친 후, 쟁반을 내 테이블에 가져다 놓았다.
이제 남은 할 일은 계산대 근처에 있는 Self-service station으로 가서 수저를 챙기고, 파, 소스 등을 필요한 양만큼 담아오는 것이다.
아까 주문한 Ocha도 여기에 있다. Ocha는 Dispenser에서 얼마든지 refill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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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Kake Udon은 Marugame Udon의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로, 매우 간단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먼저 담백한 국물과 굵고 쫄깃한 면발이 눈에 들어온다.
국물은 깔끔하고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다. 간장 베이스의 국물은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서 면과 잘 어우러지며, 특히 따뜻한 우동 국물이 몸을 녹여주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면발은 탱탱하면서도 쫄깃해 씹는 맛이 좋다. 두툼한 면발이 국물과 함께 잘 어울려 국물의 맛을 흡수해내는 식감이 훌륭하다.
나는 Self-service station에서 추가로 가져온 파와 다진 고추를 올려서 먹었는데, 위에 얹어진 파가 국물의 시원함을 한층 더해주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간단한 한 끼로 딱 적합하다.
이것은 친구가 주문한 Tori Baitan Udon이다. 부드럽게 우러난 국물에 탱글한 우동 면발이 잘 어울리고, 육즙 가득한 치킨 미트볼이 돋보인다.
친구의 평가에 의하면 미트볼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깔끔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느껴졌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속을 채워서 좋았고, 식당 선정을 잘 한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먹지 못한 나의 Gyoza는 포장되었다.
계산대에 그릇째로 가져가니, 직원이 친절하게 소스와 함께 종이백에 담아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야 먹게 된 이 Chicken Gyoza는 시간이 지나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삭하고 풍미가 살아 있었다. 속이 꽉 찬 닭고기의 촉촉함과 겉면의 바삭함이 잘 어우러져, 시간이 지났지만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체인점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일정한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이 아닐까.
가게마다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도 실패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