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베트남 쌀국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마도 내가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미 한 차례 베트남 식당에 가는 것을 시도했지만, 내가 찾아간 식당은 아쉽게도 임시 휴업이었다.
어디로 가야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
나는 Chope 앱을 살펴보던 중 MeVui라는 베트남 식당을 발견했다.
Google에서 검색해 보니, 발리에 Kuta, Sanur, Renon, Canggu, Nusa Penida, Lovina까지 총 7개의 지점이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Chope 앱에서 현재 진행 중인 2인용 세트 메뉴 프로모션 바우처를 구입했다. (바우처는 구입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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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이름은 MeVui Kuta Beachfront이며, 위치는 Kuta의 Discovery Mall이다.
In Vietnamese, “Mệ” means “grandma” and “vui” means “happy.” So “MệVui” can be translated as “happy grandma”.
같이 갈 사람이 한 명 필요했다. 나는 친구에게 통보했다.
“We’re going to Vietnam soon.”
약속한 날이 다가왔다. 나와 친구는 Discovery Mall로 향했다.
이 날은 친구가 운전을 했기 때문에, 나는 오랜만에 교통 체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그저 Kuta에 간다는 생각에 매우 설레었다.
Discovery Mall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1층으로 올라갔다.
MeVui Kuta Beachfront는 바다가 보이는 Discovery Mall의 1층 외부 한켠에 있었다.
MeVui 레스토랑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스토랑 앞에 베트남의 모자인 Nón lá (Vietnamese conical hat)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한눈에 이곳이 MeVui 레스토랑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There were bamboo blinds with drawings of lanterns and the restaurant’s logo on them.
흔한 대나무 블라인드이지만, 베트남 식당에 있으니 더 전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외부에는 테이블과 약 30cm 높이의 낮은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이 자리는 무려 씨뷰다. 완벽한 씨뷰는 아니지만, 어쨌든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알고 보니 앱 바우처를 구입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할인 가격으로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가격은 Chope에서 구입한 바우처가 조금 더 저렴하다.)
레스토랑 천장에 달린 다채로운 Lồng đèn (Vietnamese lantern) 등불 장식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각기 다른 색상과 패턴의 등불이 매달려 있어 베트남 특유의 생동감이 느껴졌다.
조리실 앞에는 베트남 전통의 Mâm tre (bamboo tray)에 메뉴가 적혀 걸려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내부의 벽면에는 베트남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베트남에 가 본적은 없지만)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내가 Chope앱에서 구입한 바우처를 직원에게 보여주고, 테이블을 골라 앉았다.
(바우처 사용 시, 현장에서 미리 제시해야 한다.)
먼저 메뉴에는 Fresh Spring Rolls, Noodle Salad, Grilled Skewers와 같은 다양한 베트남 음식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2인 세트 메뉴는 Vietnamese noodles 2그릇, Spring roll 1접시, Cakwe 1접시, Iced tea 2잔으로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쌀국수는 아래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 1. Phở Sài Gòn (얇게 썬 등심, 얇게 썬 브리스켓, 소고기 미트볼)
- 2. Phở Hà Nội (웍에 구운 등심, 쪽파, 양파)
- 3. Phở Gà (닭고기 조각, 닭고기 미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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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hở Sài Gòn, 친구는 Phở Hà Nội를 선택했다.
쌀국수는 Medium size로 제공된다.
식사 전, 나는 먼저 준비된 Iced tea를 마셨다.
Ginger 향이 느껴져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 차의 이름은 Pandan Ginger Infused Iced Tea라고 했다.
Pandan은 Pandanus라는 식물의 일종으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요리에서 주로 향신료로 사용되며, 음식에 색과 향을 더하는 데 자주 쓰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Pandan 맛의 식품과 디저트를 흔히 볼 수 있다.
Pandan의 향은 약간의 풀내음과 달콤한 꽃향기가 섞여 있다. 잎 자체는 강한 맛이 없지만, 요리에 넣으면 은은한 단맛과 독특한 향을 더해준다.
Iced tea를 음미하며, 테이블마다 준비된 condiments를 살펴보았다.
Sriracha 소스, Chili 소스, 그리고 Tương đen(Hoisin) 소스가 있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Chả giò(Fried Spring Roll)에는 다진 닭고기, Rice vermicelli(쌀국수 면), 그리고 야채들이 들어 있었다.
Chả giò는 함께 제공된 Nước chấm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Chả giò를 한 입 베어무니, 바삭바삭한 튀김 옷 사이로 육즙이 흘러나왔다.
Cakwe 두 조각도 나왔다.
I learned that Cakwe is the name used in Indonesia, while in Vietnam, it’s called Bánh quẩy.
Bánh quẩy는 튀긴 밀가루 반죽으로, 베트남에서는 주로 쌀국수와 함께 제공되거나 국물 요리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쫄깃한 속이 매력적인 음식이다.
마지막으로 메인 메뉴인 쌀국수와 함께 Nước chấm 소스가 제공되었다.
쌀국수에 곁들일 수 있도록 숙주 나물, 레몬 바질 (Kemangi), 그리고 라임 한 접시도 함께 나왔다.
테이블에는 음식과 함께 서빙된 소스를 포함해 무려 5가지의 소스가 제공되었다.
새콤달콤한 소스나 허브를 좋아한다면 다양한 소스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소스의 강한 맛이 국수 본연의 맛을 가릴까 봐 일부러 소스를 넣지 않고 먹기로 했다.
쌀국수의 국물에는 향신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어 진한 육수의 매력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쌀국수 면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었으며, 씹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소고기의 육즙이 국물과 어우러져 그 맛이 더욱 진해졌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잔향처럼 남아 있는 국물의 풍미와 은은한 향신료의 여운이 계속해서 입안을 감돌았다.
나는 며칠 동안 생각만 하던 베트남 쌀국수를 결국 먹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분명히 식사만 하고 Mall에서 나올 생각이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Discovery Mall에서 한참 동안 쇼핑을 하고, 소화가 다 될 때쯤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햇살이 따가웠다.
MeVui 레스토랑은 지점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달라서 방문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MeVui SaiGon(Renon 지점)에 Gỏi Cuốn(Vietnamese Fresh Spring Rolls)과 함께 맥주 한 잔 하러 가려고 한다.
아, 그리고 앞으로도 Chope 앱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앱에서 메뉴를 확인하는 것도 간편하고, 게다가 할인 프로모션도 많이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